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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교환수기] 지상낙원 Miami,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아름다움을 선사해주는 곳 (1) (환경, 거주형태, 식사)

bona.0 2023. 10. 4. 18:47
(본 글은 연세대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다녀온 이후에 작성한 교환 수기로, https://oia.yonsei.ac.kr/partner/expReport.asp?oact=lok 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좋은 날씨에서 재밌게 교환생활을 할 곳을 찾고 계신다면 무조건 마이애미로 가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마이애미 생활은 돌이켜보는 것 자체도 눈물나게 벅찰만큼 아름다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이 짧은 수기에 마이애미의 아름다움을 반도 담지 못하겠지만, UM을 선택할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수기를 시작합니다.

 

 

1. 크기 지리적 위치

 

University of Miami가 위치한 Coral Gables는 미국 플로리다 주의 남부 도시입니다. 제가 도착한 1월에도 20도 정도의 온도였고 2월부터 바다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따뜻해집니다. 3-5월의 날씨는 25도 정도이고 습도가 높지 않아서 한국의 여름보다는 덥지 않습니다. 제가 있었던 봄학기의 마이애미는 제가 여행해본 곳 중에 가장 날씨가 좋은 도시였습니다. 매일매일 학교 벤치에 앉아서 하늘만 바라봐도 정말 행복한 날들이었습니다. 축복받은 곳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UM의 장점 중 하나는 바닷가와 가깝다는 것입니다. 차가 안 막히면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한 곳인 Miami beach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학기 말에는 1주일에 바다를 3번 씩 갈 정도로 바닷가에서 많이 놀았습니다. 바다와 가까운 만큼 UM에서 가장 유명한 동아리는 Scuba Diving 동아리입니다. 저도 이 동아리에 가입해서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따고 왔는데, 에메랄드 빛 마이애미 바닷가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한 기억은 잊지 못할 경험입니다.

 

Coral Gables 도시는 부촌이고 학교와 학교 주변 모두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 학교 주변은 주택가인데 은퇴하신 분들이 많이 사실 만큼 평화롭습니다. 반면 해변쪽의 Miami downtown은 놀거리와 관광지가 많은 신도시 느낌입니다. 학교 주변은 평화롭지만 차로 30분만 가면 놀 수 있는 곳들이 많으니 교환대학으로서는 최고 위치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마이애미는 중남미 지역과도 가깝기 때문에 1-2시간 정도만 비행기를 타면 칸쿤이나 바하마와 같은 카리브해 휴양지들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전 봄방학 때 교환친구들과 칸쿤으로 여행가서 즐겁게 놀았습니다.

 

UM캠퍼스를 투어하는 유투브 영상인데 UM캠퍼스의 아름다움이 잘 드러나는 것 같아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l4VXnFN6EQ&t=1324s

 

 

2. 대학 주변 환경

 

UM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3가지 입니다.

 

첫번째는 Metro를 타는 것입니다. Metro는 지상 지하철이고, 마이애미의 주요 지역들에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갈 수 있는 수단입니다. Brickell, Downtown Miami, Wynwood, Dadeland mall을 갈 때 많이 사용했습니다.

 

두번째는 Uber나 Lyft같은 택시를 타는 것입니다. Miami beach 같이 메트로가 가지 않는 곳이나, 짐이 많은 경우에 주로 택시를 탔습니다.

 

세번째는 Zipcar라는 렌트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저와 교환친구들이 가장 애용했던 방법입니다. Zipcar는 UM이메일로 학생 인증을 해서 Student plan을 구매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차를 렌트할 수 있습니다. UM안에 Zipcar 주차장이 있고, Zipcar 주차장으로 등록된 아무 곳에나 반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편리합니다. 하루종일 사용하면 $100이 조금 안되기 때문에 우버를 매번 부르는 것보다 저렴합니다. 따라서 daytrip으로 멀리 가거나, 주말에 여행을 할 때 주로 사용했습니다. 참고로, Zipcar는 마이애미 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에도 있기 때문에 Boston과 Texas를 여행할 때도 애용했습니다.

 

저는 기숙사에서 지냈고 밀플랜으로 거의 모든 식사를 해결했기 때문에 따로 장을 볼 일은 많지 않았습니다. 간편식품을 사야할 일이 있으면 학교 길 건너의 CVS나 작은 마트에서 샀고, 물 같은 무거운 것들은 Amazon fresh로 시켰습니다.

 

 

3. 거주형태, 식사

 

저는 Lakeside Village라는 기숙사에서 생활했습니다. UM은 교환대학으로서 정말 최고의 대학이지만 housing문제는 조금 골치가 아픕니다. 우선 기숙사와 off-campus housing의 절대적인 수가 부족하고 다른 미국 지역에 비해 가격이 많이 비쌉니다. 전 처음에 기숙사에 배정받지 못해서 off-campus housing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비행기 타기 1주일 전에 Lakeside에 배정받아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은 편이었고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off-campus에서 살았습니다. 특이하게도 UM은 대부분의 off-campus 집들보다 기숙사 가격이 더 비쌉니다. 따라서 기숙사의 편리함을 포기한다면 더 괜찮은 가격에 off-campus 집을 구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Lakeside Village는 지어진지 1년이 조금 넘은 상태였기 때문에 최고의 컨디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 single bedroom in one suite 형태여서 방은 각자 쓰고 한개의 화장실과 부엌, 거실을 한명의 suitemate과 공유했습니다. 침대, 책상, 의자, 옷장, 서랍, 인덕션, 냉장고, 쇼파, 식탁, 식탁의자는 모두 built-in 되어있습니다. 미국인 UM 학생이 suitemate였는데, 운이 좋게도 되게 매너가 좋고 저랑 캐미가 잘 맞아서 즐겁게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Lakeside Village 안에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들이 있는데 한 학기동안 가보지 못한 곳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Study Lounge와 Outdoor terrace를 잘 활용했고, 이 외에도 Mediation room, Recreation room 등 좋은 시설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Lakeside village 학생들은 무료로 Outdoor adventure를 위한 기어들을 렌탈할 수 있는데 캠핑기어, 서핑 보드, Snorkel등 다양한 기어들이 거의 새것의 상태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스쿠버 다이빙 할 때 wetsuit을 대여했고, 캠핑 기어들을 빌려서 친구들과 캠핑을 가서 텐트치고 바베큐를 하며 놀았습니다.

 

기숙사에 생활하는 교환학생들은 필수적으로 밀플랜에 가입해야합니다. 최소 단위가 14 meal per week이었고 1주일동안 다 못 먹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다이닝 홀 음식들은 늘 신선하다고 느꼈고 디저트도 다양한 종류도 나옵니다. 메뉴가 다양한 편이기 때문에 저는 한 학기동안 크게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밀플랜 자체도 가격이 있는 편이라 다이닝홀에서 최대한 대부분의 식사를 해결하려고 했고 추가적인 식비는 평일에는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다이닝 홀은 식사 뿐만 아니라 다른 교환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중심 장소였습니다. 모든 친목은 다이닝홀에서 다져졌던 것 같습니다. 기숙사에 살지 않아도 밀플랜을 등록한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다이닝 홀에 가면 늘 다른 교환학생들이 있어서 많을 땐 15명 정도가 넓은 테이블에서 같이 식사했습니다. 어떤 날들은 저녁만 2시간씩 먹으면서 웃고 떠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Lakeside Village: https://hrl.studentaffairs.miami.edu/living-on-campus/our-residential-communities/lakeside-village/index.html Off-campus housing: https://offcampus.miami.edu/ Meal plans: https://dineoncampus.com/miami/resident--commuter-meal-pla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