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연세대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다녀온 이후에 작성한 교환 수기로, https://oia.yonsei.ac.kr/partner/expReport.asp?oact=lok 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 Culture shock
일반화 할 수는 없지만 시간에 대한 개념이 나라별로 다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제가 빠른 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외국인 친구들이 제가 맨날 ‘빨리빨리’ 거린다고 놀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유럽 친구들과의 약속에는 기본 30분은 일부러 늦게 갔던 기억이 납니다..ㅎ(1시간 늦게 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ㅎ)
기숙사나 캠퍼스 곳곳에서 수영복을 입고 태닝을 하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프리한 분위기에 놀랐지만 나중에는 수영복을 입고 다니는 학생을 보아도 놀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2. 도움 받을 수 있는 곳
UM의 Study abroad office의 담당자 분과 자주 메일을 주고받았습니다. 대부분 빨리 답장을 해주시지만 official holidays에는 답장을 잘 안해주시니 중요한 일은 미리 처리해야 합니다.
UM내에 작게 학부생 한인회와 대학원생 한인회가 있습니다. 배정 후에 자연스럽게 연락이 닿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3. 기타
교환학생은 제가 대학 생활중에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었습니다. 코로나 학번으로 2년 내내 비대면 수업을 하면서 비대면의 한이 엄청 컸고, 어디로 교환학생을 갈지를 엄청 고민했었습니다. 저는 ‘따뜻한 날씨에서 영어를 배우면서 재밌게 생활할 수 있는 곳’을 위주로 생각했고 그 결과가 마이애미였습니다. 전 이 결정이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결정 중에 가장 잘했던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위에 썼다 싶이 마이애미의 날씨는 황홀합니다. 이건 정말 가보시면 공감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또 마이애미와 UM에는 한국인들이 많이 없습니다. 따라서 정말 다양한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실 수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영어만 쓰면서 생활했던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교환학생 10명 정도 친구들과 가장 친하게 지냈는데, 싱가폴, 홍콩, 네덜란드, 프랑스, 폴란드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었습니다. 매주 주말마다 같이 놀러다니고 학기가 끝나고 오랜시간 같이 여행하니 정말 많이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교환생활이 끝난 지 반년이 넘어가는데, 이번 겨울에 교환친구 3명이 서울로 놀러와서 놀만큼 깊은 인연이 되었습니다.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한 날이었기 때문에 정말 이곳 저곳 많이 다녔습니다. 같이 다녔던 친구들이 체력이 너무 좋아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소중한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 왔습니다.
학기 중에는 Orlando 디즈니 월드, Key west, Everglades, 봄방학에는 멕시코 칸쿤, 학기가 끝나고는 한달간 Texas, Las Vegas, Grand Canyon, NYC, Boston을 로드트립 했습니다. 활발한 친구들을 사겨서 함께 이곳저곳 많이 여행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든게 완벽한 마이애미지만, 미국 다른 지역에 비해 물가가 비싸고 housing을 구하기 어렵다는 점은 염두해 주셔야 할 것입니다. 뉴욕에 갔을 때도 뉴욕이 마이애미보다 크게 비싸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교환학생을 가기전 기대가 큰 만큼 걱정도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닥치기도 전에 너무 많은 것들을 미리 걱정했던 것 같습니다. 막상 낯선 곳에 혼자 던져지면 생각보다 생활력이 강한 본인을 마주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저는 마이애미에서의 한학기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여유로웠던 시간이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줬던 시간이었습니다.
주어진 시간동안 최대한 많은 것들을 경험해보고 그 시간을 온전히 즐기는 교환생활을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Go Canes!